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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걷기축제 신청 화면까지 갔다가 결제 버튼 앞에서 손이 멈추는 지점이 있어요. 사흘을 다 비울 자신은 없는데, 토요일 하루만 걸어도 참가비를 똑같이 내야 하나 싶은 거죠.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습니다. 걷는 날 수와 참가비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대신 한 푼도 내지 않고 걷는 길도 공식적으로 열려 있고요. 이 구조를 알고 결제하는 것과 모르고 결제하는 건 꽤 차이가 큽니다.
1. 2026 제주올레걷기축제는 11월 5일(목)~7일(토), 제주올레 19·20코스에서 열려요.
2. 참가비는 사흘이든 하루든 3만 원. 사전 신청은 10월 9일(금)까지, 그 뒤엔 현장 3만 5천 원이에요.
3. 점심 식권과 셔틀버스는 앱 사전 구매만 되고 현장 판매가 없어요. 축제장 주변엔 주차장도 따로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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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흘, 세 구간, 37km
제주올레걷기축제는 19코스와 20코스를 세 구간으로 잘라서 하루에 하나씩 걷는 방식이에요. 날짜가 목·금·토라, 주말 하루만 낼 수 있는 사람은 사실상 3일차 구간을 걷게 됩니다.
구간별 거리는 11~13km 사이라 부담이 큰 편은 아니에요. 정규 19코스가 19.2km, 20코스가 17.4km인 걸 생각하면 하루치가 코스 전체의 3분의 2 정도인 셈이죠.
| 날짜 | 구간 | 거리 | 점심 장소 |
|---|---|---|---|
| 11/5 (목) 19코스 정방향 | 조천운동장 → 동복리 체육공원 | 13km | 해동포구 조천읍 북촌리 1490 |
| 11/6 (금) 19~20코스 정방향 | 동복리 체육공원 → 제주밭담테마공원 | 11.5km | 구좌체육관 구좌읍 김녕리 497-1 |
| 11/7 (토) 20코스 역방향 |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공원 → 제주밭담테마공원 | 12.9km | 행원리어촌계 구좌읍 행원리 575-15 |
출발 시각은 매일 오전 9시 30분에서 10시 사이, 정해진 총성 같은 건 없고 각자 알아서 나서면 돼요. 개막식 진행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공식 안내에 적혀 있고요.
한 가지 헷갈리기 쉬운 건 첫날 출발지예요. 정규 19코스의 시작점은 조천만세동산인데, 축제 개막식과 출발은 조천운동장에서 해요. 내비게이션에 다른 곳을 찍고 가면 아침부터 마음이 급해집니다.
참가비 3만 원, 뭘 사는 돈일까
여기가 가장 오해가 많은 부분이에요. 제주올레걷기축제 참가비는 걷는 일정과 관계없이 성인 1인 사전 3만 원, 현장 3만 5천 원입니다. 하루만 걸어도 사흘을 걸어도 금액이 같아요.
20인 이상 단체, 2008년 이후 태어난 청소년,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사전 2만 5천 원·현장 3만 원으로 할인돼요. 대신 현장 등록부스에서 복지카드나 학생증 같은 증빙을 확인하니 지갑에 챙겨 두는 게 좋아요.
그런데 공식 FAQ에는 이런 문장도 있어요. 참가비를 내지 않아도 자유롭게 참가해 즐길 수 있다는 거예요. 다만 공식 기념품을 받을 수 없고, 일부 프로그램의 이벤트 혜택에서 빠집니다.
그러니까 3만 원은 입장료라기보다 기념품 꾸러미 + 축제 프로그램 참여권에 가까워요. 계산이 갈리는 지점이 여기예요.
💡 사흘을 다 걷거나 기념품 꾸러미가 목적이라면 3만 원은 아깝지 않아요. 반대로 토요일 하루, 길 자체만 걷고 싶다면 무료 참가라는 선택지가 실제로 있다는 걸 알고 결정하면 됩니다.
사전 신청은 올레패스 앱에서만 받아요. 신청 기간은 7월 8일부터 10월 9일(금)까지고, 취소·환불 접수는 10월 19일(월)에 닫힙니다. 10월 9일이 지나면 수량을 줄이는 건 되지만 추가 구매는 안 되니,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면 그 전에 정리해 두는 편이 편해요.
참가 신청을 해 놓고 사정이 생겨 못 갔다면 기념품을 그냥 날리진 않아요. 11월 11일부터 18일까지 앱에서 배송을 신청하면 우편으로 받을 수 있어요.
2일차와 3일차가 같은 곳에서 끝나는 이유
일정표를 가만히 보면 이상한 점이 하나 보여요. 2일차 도착지와 3일차 도착지가 둘 다 제주밭담테마공원이에요. 3일차만 역방향으로 걷는 것도 그래서고요.
제주밭담테마공원은 구좌읍 월정리 해안도로에 있어요. 20코스로 치면 김녕에서 출발해 5km쯤 걸었을 때 지나는 자리예요. 2일차는 서쪽(동복리)에서 이 지점까지 걸어오고, 3일차는 동쪽 끝(하도리 해녀박물관 일대)에서 거꾸로 걸어와 같은 곳에 도착해요. 20코스를 밭담테마공원에서 반으로 접은 셈이죠.
이렇게 짜면 마무리 무대와 마을 먹거리 부스를 이틀 연속 한자리에서 운영할 수 있어요. 참가자 입장에서도 이틀 치 종점 교통편을 한 번만 익혀 두면 되고요. 코스 이름만 훑으면 안 보이는데, 도착지를 나란히 놓고 보면 설계가 읽힙니다.

점심은 현장에서 못 사요
축제 점심은 코스가 지나는 마을 부녀회가 준비해요. 1일차는 북촌리, 2일차는 김녕리, 3일차는 행원리가 맡습니다. 메뉴도 마을마다 달라요.
- 1일차 뭉게죽(문어죽) 12,000원 · 비건은 톳두부죽 10,000원
- 2일차 김녕 양파 톳김밥 10,000원 (우뭇콩국과 들기름 두부전이 함께 나와요)
- 3일차 행원바당 전복비빔밥 12,000원 · 비건은 버섯비빔밥 10,000원
중요한 건 식권을 현장에서 팔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올레패스 앱 사전 구매분만 받고, 식권은 그날 아침 시작점 등록부스에서 미리 받아 가야 해요. 배식은 11시부터 2시까지고요.
식권을 놓쳤다면 점심 장소에서 파는 간편식을 현금으로 살 수는 있어요. 다만 수량이 넉넉하지 않다고 공식 안내에 못 박혀 있으니, 김밥 하나라도 챙겨 넣는 쪽이 마음 편합니다. 수저는 점심과 함께 나오고, 물은 텀블러에 미리 담아 오라고 안내하고 있어요.
점심 장소 위치도 미리 계산해 두면 좋아요. 1일차 해동포구는 정규 19코스 기준으로 10km 안팎 지점이라, 9시 30분에 출발하면 배식 시간에 자연스럽게 걸립니다. 반대로 3일차 행원리는 12.9km 중 9km쯤 지나야 나와서, 아침을 부실하게 먹고 나서면 꽤 오래 버텨야 해요.
렌터카를 몰고 가면 곤란한 이유
제주 여행이니 렌터카를 빌리는 분이 많을 텐데, 이 축제에서는 차가 오히려 짐이 돼요. 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째, 구간이 전부 편도예요. 출발지에 세워 둔 차는 12km 떨어진 종점에서 저를 기다려 주지 않아요. 둘째, 공식 안내에 시작점·점심 장소·종점 주변은 주차 공간이 매우 협소하고 별도 주차장이 없다고 적혀 있어요. 마을 안길에 억지로 대는 순간 주민 생활에 그대로 영향이 갑니다.
그래서 축제 기간에는 제주시·서귀포시 주요 거점과 축제장을 오가는 유료 셔틀버스가 다녀요. 편도 4,000원이고, 올레패스 앱에서 사전 구매한 사람만 탈 수 있어요. 현장 판매는 아예 없습니다. 티켓은 처음 타는 정류장에서 종이 티켓으로 한 번에 바꿔 받고, 이후엔 그 종이를 내고 타면 돼요. 잃어버려도 재발행이 안 되니 지갑 깊숙이 넣어 두세요.
⚠️ 셔틀버스 티켓과 점심 식권은 조기 마감될 수 있어요. 한 번 마감되면 취소분이 나와도 원하는 수량만큼 다시 사지 못할 수 있으니, 참가를 정했다면 티켓부터 잡아 두는 게 순서예요.
노선과 탑승 시간은 축제 홈페이지 교통정보 메뉴에 일자별로 올라와 있어요. 공식 FAQ에 공항에서 타는 예시가 나오는 걸 보면 공항 거점도 운영되니, 비행기 시간과 맞물려 계산해 보면 좋겠어요.
이번이 이 방식의 마지막이에요
올해로 16회째인 제주올레걷기축제는, 많은 사람이 같은 코스에 모여 함께 걷는 방식으로는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2027년부터는 23개 코스를 25일 동안 순차적으로 걷는 형태로 바뀌어요. 길과 마을이 하루에 받는 부담을 나누자는 취지고, 2027년은 제주올레 20주년이기도 하고요.
축제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형태가 달라지는 거예요. 다만 수천 명이 같은 길 위에서 같은 방향으로 걷는 풍경, 종점에 도착할 때마다 마을이 통째로 맞아 주는 분위기는 올해가 마지막인 셈이죠.
한 가지 더. 제주올레를 만든 서명숙 이사장은 2026년 4월 7일 세상을 떠났어요. 올해 축제에는 고인을 기억하는 공간과, 20주년을 앞두고 걸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는 부스가 마련된다고 해요.
남은 일정은 단순해요. 10월 9일까지 올레패스 앱에서 참가 신청과 식권·셔틀 티켓을 정리하고, 항공편과 숙소를 잡는 것. 숙소와 교통은 참가비에 포함되지 않고, 19·20코스 주변 숙소는 수용 인원이 넉넉하지 않아 공식 안내도 예약을 서두르라고 권하고 있어요.
가기 전 확인할 것
11월 초 제주 해안은 걷기엔 좋지만 바람이 셉니다. 바다를 끼고 걷는 구간이 길어서 체감 온도가 뚝 떨어져요. 후기를 보면 얇은 바람막이 하나로 하루가 갈린다는 얘기가 많아요.
19코스는 서우봉 오르막을 빼면 대체로 평탄하고, 20코스는 해안을 따라 포장길이 섞여 있어 걷기 편한 편이에요. 등산화까지는 아니어도 발에 익은 운동화는 필요해요. 행사장에 짐 보관소가 없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캐리어를 끌고 갈 수는 없어요.
마을을 통과하는 길이라 주민 생활공간과 바로 붙어 있어요. 동의 없이 사진을 찍거나 밭작물에 손대는 일은 피해 달라고 주최 측이 따로 부탁하고 있고요. 제주올레걷기축제 프로그램과 셔틀 노선은 계속 업데이트되니, 출발 전 축제 공식 페이지와 제주올레 홈페이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 작성자 — siwon · 국내 여행지와 축제를 공식 자료로 확인해 정리하는 여행 블로거. travelmapjourney.com
이 글의 일정·요금·메뉴는 2026년 8월 17일 기준 제주올레 공식 안내를 확인해 정리했어요. 운영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공지를 확인하세요.
이 글에는 제휴 링크가 포함되어 있으며, 구매 시 소정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지: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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